한-불 경협 구체적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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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고흥길 특파원】전두환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수행중인 김만제 부총리 등 경제각료들은 14일 상·하오(한국시간) 에 걸쳐 프랑스 정부의 경제상·재무상·통산 상·연구고등교육상등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김 부총리는 14일 하오(한국시간 15일 상오)「에드와르·발라듀르」경제·재무·민영화 담당상과 만나 대한 흑백TV 수입쿼터량을 연2만3천대에서 일본수준인 8만5천대로 늘려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프랑스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호 상공장관도 이날 하오「미셸·누와르」대외무역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교역규모 7억3천만 달러를 90년까지 배가시키도록 노력키로 하고 한국산 VTR·TV·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에 대한 수입규제조치가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누와르」대외무역상은 한국이 물량을 일시에 급증시키지 않는 한 수입감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프랑스의 코냑·포도주 등에 대한 한국시장개방을 요구했다.
전학제 과기처장관은「드봐외」연구고등교육상과 회담을 갖고 제2차 한-불 과학장관 회의를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편 전대통령을 수행중인 경제인들은 영국·서독에서 교섭을 벌인 끝에 3억7천만 달러 (영국 2억5천만 달러)의 수출계약 내지는 합의를 보았고, 2억1천5백만 달러(영국 1억3천만 달러)의 상담을 추진중이라고 사공일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 밝혔다.
이밖에 영국과 8건, 서독과 18건의 합작투자·기술제휴에 합의했으며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해 영국과 15건(5억9천만 달러), 서독과 9건(1억8천5백만 달러)의 프로젝트 협상이 합의 또는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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