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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윤선, 장관 두번에 여성 최초 정무수석까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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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조윤선 당시 신임 여성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고 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역시나 조윤선(50)이었다.

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그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크게 놀라는 사람은 없었다. 개각 때마다 조 장관 후보자의 이름이 거론된만큼 어느정도 예상한 바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조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문체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현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개각 발표를 통해 “조 내정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회의원과 장관, 대통령 정무수석 등을 역임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이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 장관 후보자와 박근혜 대통령이 밀접한 관계를 맺게된 건 2012년 대선후보 캠프에서부터다. 당시 조 장관 후보자가 캠프 대변인을 맡아 박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조 장관 후보자는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해 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대변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국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낙천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게 패했다.

지난해 5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정무수석을 사퇴했지만 1년여 만에 다시 내각으로 복귀하게 됐다.

여권 관계자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말에 조 전 장관을 다시 불러들인 건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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