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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무리"…펠프스 공식 은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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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이게 바로 내가 선수 생활을 끝낼 때 원했던 모습이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ㆍ미국)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펠프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펠프스는 “런던 올림픽 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같은 말을 했지만 그 당시엔 뭔가 더 할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다. 어젯밤이 최고의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어떤 메달이 가장 소중하느냐’는 질문에 펠프스는 “모든 올림픽이 달랐고 모든 메달이 다 소중하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200m 접영 금메달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인생 최고의 레이스 중 하나였다”고 답했다.

펠프스는 약혼녀 니콜 존슨과의 사이에서 지난 5월 태어난 아들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꿔놨다고 했다. 그는 “4주간 떨어져 지냈는데 그새 아들 부머가 너무 많이 컸더라”며 “부머의 기저귀를 갈아줬더니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앞으로는 이렇게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에 오른 펠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22개의 메달을 거머쥔 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2014년 4월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왔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계영 400m와 접영 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 등 5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펠프스는 접영 1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면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모두 28개의 올림픽 메달이란 신기록을 세웠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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