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제 양궁도 없는데”…남은 금메달 누가 책임지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전인지 선수. [사진 게티이미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가 목표로 했던 ‘10-10 프로젝트’(금메달 10개에 톱 10 달성)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10일차인 15일(한국시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종합 9위를 달리고 있다. 메달 획득 속도로 보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 비슷하다. 런던 올림픽 10일차에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땄었다.

앞으로 남은 리우 올림픽은 7일. 일주일간 한국은 금메달 4개를 더 보태야 하는데,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믿고 기다렸던’ 효자 종목 레슬링이 15일 시작됐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던 그레코로만형 75㎏급의 김현우(28·삼성생명)는 첫 경기에서 발목이 잡혔다. 라이벌인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5-7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금메달 유력 후보들 역시 줄줄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기사 이미지

리우올림픽 태권도 출전 5인방. 왼쪽부터 이대훈, 김태훈, 김소희, 오혜리, 차동민. [중앙포토]

11일 일정을 시작한 배드민턴에서는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조가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같은 종목의 세계랭킹 3위인 김사랑-김기정조와 혼합 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하나조 역시 순항 중이다.

대거 금메달이 가능한 종목은 단연 태권도다. 한국은 출전권 제한이 풀인 이번 올림픽에 사상 최다인 5명의 대표를 파견했다. 남자 58kg급 김태훈(동아대), 69kg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 80kg 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kg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 67kg급 오혜리(춘천시청)가 나선다.

이 가운데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만 남겨 놓고 있는 김태훈과 이대훈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타트가 좋지 않지만 레슬링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류한수(그레코로만형 66kg급)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를 비롯해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선수만 무려 4명이 포진한 여자 골프도 메달이 가능한 종목으로 꼽힌다. 폐막 하루 전인 21일 끝나는 여자 골프는 전인지와 함께 박인비, 양희영, 김세영이 금·은·동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21일에는 손연재가 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올림픽 최초 메달이 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