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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왕정훈 좁히지 못한 간격, 멀어진 올림픽 메달 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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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 CJ 제공]

안병훈(25·CJ)과 왕정훈(21·한체대)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안병훈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에서 끝난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가 된 안병훈은 공동 18위에서 4계단 올라선 14위가 됐다.

하지만 선두와의 간격은 9타 차로 늘어났다. 저스틴 로즈(영국)가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왕정훈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7개로 6타를 잃고 중간합계 6오버파 공동 51위까지 떨어졌다.

맑은 날씨 속에 치러진 3라운드에서 안병훈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614야드의 1번 홀(파5)에서 안병훈은 호쾌한 장타를 선보였다. 드라이버로 때린 티샷이 무려 370야드나 날아갔다. 뒷바람을 탔고, 320야드 지점에 떨어진 공은 런이 많이 발생했다. 244야드를 남겨두고 롱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했지만 그린에 맞고 뒤로 넘어갔다. 안병훈은 칩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아쉽게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안병훈은 3번과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3번 홀에서 3m 거리의 퍼트로 첫 버디를 성공하더니 5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을 핀 1m 내로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안병훈은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후반에 더 많은 타수를 줄여야 했다.

그러나 안병훈은 후반에 보기 3개를 적으며 주춤했다. 샷이 흔들린 안병훈은 12번 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곧바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병훈은 마지막 2개 홀에서 파를 기록해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7.5야드를 기록한 안병훈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3.85%로 좋지 않았다. 1, 2라운드 때처럼 그린 적중률도 55.56%로 높지 않았다. 특히 퍼트가 가장 아쉬웠다. 안병훈은 이날 퍼트로 얻은 스트로크 수가 -1.281개로 나빴다.

이글 2개를 뽑아낸 로즈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무려 6타를 줄여 12언더파로 올라섰다.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5위로 가장 높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3타를 줄여 11언더파 2위다.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는 1타를 잃어 9언더파 3위로 내려 앉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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