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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선수기량뒤져|88올림픽등 육성 무관심 J들에 밀려정상도약 위해 활성화 시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실업탁구가 깊은 침체에빠져있다. 현재 실업팀은 남자 4팀,여자 12팀등으로 모두16개팀.
남자의 경우 군팀인 상무와 선수기근으로 사실상 해체상태인 대우중공업을 제외하면 제일합섬과 동아생명 2팀뿐이다.
여자의 경우도 제일모직·코카콜라등 몇개 팀을 빼고는 대회 출전에만 존재의의를 찾아야할 정도.
그나마 성적을 내고있는 팀들도 선수부족으로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들어 실업팀을 빠져나가 대학에 진학하거나 은퇴한 선수는 김정미 이미우 김길복 황남숙등 지명도 높은 선수를 제외하고도 10여명이 넘는다 실업탁구의 부진은 유남규 박재현 김택수 현정화 홍차옥등 고교선수들에게 눌려 빛을잃고 있는데서 찾아볼수 있다.이에따라 한국 탁구가 기형적으로 바뀌었다.
탁구인들은 『주니어선수들이 대부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것은 긴 안목으로 볼때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는 견해다.
주니어때는 착실한 기본기를 쌓고 실업무대에 와서 기량을 활짝 꽃피우는것이 다른 종목에서의 추세.
따라서 실업이 워낙 지지부진, 주니어들이 각종 국내외 성인무대에 일찌감치 실전용으로 투입되는 것이 저변확대·선수생명 연장을방해하는 요인이라고 탁구인들은 지적한다.
실업탁구가 이처럼 슬럼프에 빠진것은 실업연맹(회장 천영우) 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실업팀들은 l년에 60만∼70만원씩의 등록비를 꼬박 내고있으나 연맹은 실업활성화를 위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1년에 두번씩 치르던 실업연맹전마저 84년 탁구협회가 지원금을 줄인후부터한번 열기에도 급급하며 행정도 회장독단으로 끌어간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일선 실업팀 감독들은 실업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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