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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구명로비' 법원으로 번지나…검, 성형외과 의사 체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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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검찰이 정운호(61ㆍ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성형외과 의사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의사 이모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판사들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해 주는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원정도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대표가 이씨를 통해 판사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씨가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면서 정운호 구명로비 의혹이 법원으로 번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판사들과 꾸준히 교류해 온 정황을 잡고 실제 판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 확인중이다.

이씨는 지난 3월 수도권 소재 지방법원의 A 부장판사에게 정 전 대표의 항소심 구명 로비를 한 인물로 지목됐다. 당시 이씨는 정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과 친분이 있는 A 부장판사에게 ‘정 전 대표의 항소심 재판장에게 선처를 부탁해 달라’는 취지로 로비를 벌였으나 A 부장판사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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