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순방 앞서 모양 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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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민정당 대표 위원은 4개 법 개정안 확정을 위해 29일 상오 당사에서 열린 중집위에서 『이번 국회에서 야당의 발언 수위가 아주 높고 극렬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예상보다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만한 운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
노 대표는 『국회의 원활한 운영은 집권당의 도량과 포용력의 결과이지만 의원 여러분들의 대화 활동이 잘 추진된 결실』이라고 그간의 막후 접촉 결과에 만족을 나타내고 이번 국회는 전두환 대통령의 구주 순방을 앞둔 만큼 모양을 잘 갖춰야 한다고 강조.
한편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정순덕 사무총장이 『우리 안과 야당 안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찬혁 보사위원장은 그들의 것보다 5분의 1내지 10분의 1을 개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
회의에서는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신민당의 개헌 현판식에 대한 얘기도 오갔는데 대체로 부산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도지부장인 조기상 의원과 광주 출신 이영일·고귀남 의원만 현지에 보내기로 결론.
심명보 대변인은 『질서가 유지되고 평화적이라면 굳이 문제삼을 것 없지 않느냐』고 정부·여당의 입장을 설명.
심 대변인은 광주 지역에서도 지난주 부산 대회 때처럼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는바 없다』면서도 『혹시 있다면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양춘가절에 꽃놀이 정도가 왜 없겠느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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