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시내버스서 소매치기단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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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7일 하오3시20분쯤 서울 합정동 홍익대지하철역 앞길에서 신촌에서 영등포쪽으로 달리던 안양교통소속 서울5사7405호 103번 시내버스(운전사 방성웅·43)에 타고 있던 이모여인(40)의 핸드백을 털려던 소매치기일당 3명이 같은 버스승객 정호일씨 (44·사업·서울 대조동215의35)에게 들키자 차안의 승객들을 칼로 위협한뒤 달아났다.
정씨에 따르면 일당중 한명이 이여인 핸드백의 지퍼를 여는 것을 보고 『소매치기다』라고 외치면서 달려드는 순간 상의 안주머니에서 길이 15㎝가량의 과도를 꺼내들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닫혀 있던 출입문의 유리창을 깨고 몸을 밖으로 날려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
곧이어 공범인듯 보이는 30대와 50대의 남자 2명이 깨진 유리창문으로 달아났고 이중 30대남자는 유리에 찔려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차안에는 승객 50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범인들의 위협에 눌려 잡지 못했다.
정씨는 소리치는 순간 범인이 휘두른 칼에 왼손에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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