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직선미…현대차, i30 신형 살짝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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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1일 공개한 신형 i30의 티저 이미지. 간결한 직선 위주 디자인과 ‘캐스케이딩 그릴’로 명명한 프론트 그릴이 특징이다. 다음달 국내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출시되는 신형 i30의 티저 이미지를 11일 공개했다. 티저 이미지는 공식 출시 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전체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 특징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마케팅 기법이다.

폭포형 그릴, 한국 도자기서 영감
회사측 “현대차 디자인의 새 비전”

i30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해치백(hatch back) 모델이다. 해치백이란 트렁크가 튀어나온 형태인 세단과 달리 뒷좌석과 트렁크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의 차를 말한다. 내부 공간은 충분하지만 외장은 크지 않아 유럽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이기도 하다.

i30는 2007년 처음 출시돼 해치백의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 셀러다. 2008년에는 연간 판매대수 3만대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후륜에 저가형 서스펜션을 썼다는 소비자들의 오해와 형제 차인 아반떼 대비 가격 메리트가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티저 이미지 속 신형 i30는 간결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엿보인다. 전면부엔 현대차가 ‘캐스케이딩(폭포형) 그릴’이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프론트 그릴이 적용됐다. 기존 헥사고날(육각형) 프론트 그릴의 발전형인 캐스케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곡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재의 i30가 화려한 곡선 위주의 디자인을 채용했다면 신형 i30는 직선 위주로 차분하면서도 풍성한 면처리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티저 이미지와 함께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의 소개 영상도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신형 i30는 유럽에서 개발되고 유럽에서 디자인한 유럽 차(European Car)”라며 “단순한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i30는 다음달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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