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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와 경제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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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쉽게 벌면 쉽게 쓰는 것이 돈이다. 권력자의 주머니로 들어간 돈은 사치와 유흥으로 이어지고 이는 계층 간의 위화감을 초래한다. 부패는 사회적 활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활력도 떨어뜨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2년 ‘부패와 경제성장’ 보고서에서 한국의 청렴도가 OECD 평균만 돼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95∼2010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를 토대로 OECD 국가의 1인당 명목 GDP와의 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지수가 1% 오를 때 1인당 명목 GDP는 연평균 0.02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는 한 사람을 살찌울 수 있지만 청렴은 전체를 잘살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