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초보불가론' 김상곤 '집권프로젝트론' 이종걸 '무난경선 탈피론'

중앙일보

입력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세 명이 한자리에서 필승론을 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위원장 후보 박홍근과 함께 하는 진심 토크'에서다.

추미애 후보는 ‘초보 불가론’을 꺼냈다. 추 후보는 “이번 대선은 실패가 없어야 하므로 당을 초보 운전자나 불안한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며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를 각각 겨냥했다. 그러면서 “경험 있고 안정된 사람이 필요한데,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정한 ‘추다르크’가 대표가 돼야 세번째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인 대선 후보를 제가 모시면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잘 어울릴 것"이라며 여성 후보임도 부각했다.

김상곤 후보는 무상급식을 이슈화해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에서도 야권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더민주를 민생복지정당으로 바꿔 정권교체를 이루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나아가 20년 집권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어느 계파에도 속한 적이 없는 제가 당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해내겠다”며 추 후보가 ‘친문’으로, 이 후보가 ‘비문’으로 분류되는 점을 공략했다.

이종걸 후보는 “4ㆍ13 선거에서 더민주의 승리는 기적이었는데, 그걸 보고 안일한 낙관론에 빠진 분들이 있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는 신호로 보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당 합류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이 예정된 수순이어선 안 된다. 문재인 전 대표도 공정한 절차로 선출된다면 반전(을 이룬 후보)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