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청자 파편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경주=연합】지금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최초의 청자제조연대보다 50∼1백여년 앞선9세기말 (신라시대) 의 신라청자 조각이 발견됐다.
이 청자조각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학계에 보고된 최초의 청자제조연대인 10세기말(고려초) 또는 11세기 초를 뒤엎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있다.
경주국립박물관 정양모관장은 11일 안압지 및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토기 및 자기를 분류, 조사하던 과정에서 1백20여점의 청자가운데 절강생 월요청자와 같은 기법의 신라청자 4O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이는 우리나라청자의 최초 체조연대가 학계에 보고된 것보다 반세기내지1세기 앞선 신라멸망 무렵인 935년 이전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자로 분류된 1백20여점 중 40여점을 신라청자로 보는 것은 절강생 월요의 수입청자가 청자 밑의 받침대인 굽, 두께가 1·5∼2cm 넓은데다 태토가 곱고 유약이 얇고 갈색을 띠고 있으며 내부가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비해 신라청자는 중국청자와 같이 굽이 넓으나 태토가 거칠며 유약이 두꺼운데다 청색을 띠고 있으며 밑부분을 둥글게 파내 중국청자와 구분된다는 것이다.
정관강은 지금까지 청자는 고려시대 것으로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일대에서 주로 발굴되고 있어 10세기말 또는11세기초 고려때 중국과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청자가 제조되었을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왔다고 말하고『그러나 이번 신라청자의 발견으로 50∼1백년 앞서 청자가 개발되었음을 확인, 학계의 청자개발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