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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테러 전쟁, 아·태 지역이 다음 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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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의 테러 전쟁이 머지않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미국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일본재건 이니셔티브(RJIF)’ 초청 연설에서 시리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리비아에 이어 아태 지역이 IS와의 다섯 번째 전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군사 전문 매체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 밝혀
방글라데시·필리핀이 위험 지역

해리스 사령관은 IS 세력 확장이 우려되는 나라로 이슬람 인구 비중이 높은 방글라데시를 꼽았다. 올해 6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 공관 밀집지역에서 IS 연계를 주장하는 무장 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여 일본인 7명과 미국인 1명 등 20명의 외국인이 사망했다. IS는 사건 직후 배후를 자처하며 “십자군 국가들의 국민들을 겨냥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남부 섬인 민다나오와 술루, 바실란도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4월과 6월 민다나오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부 사야프가 캐나다 국적 관광객 2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테러에 움츠린 유럽=연이은 테러에 휴가 시즌에 돌입한 유럽은 국외 여행을 자제하고 자국 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Stay+vacation族)’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런던 러셀 광장에서 소말리아 출신 노르웨이 국적의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미국인 여성 한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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