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식서 서명운동을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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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생 3백여명은 8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있은 3일 낮12시30분부터 학생회관앞 계단에 모여 약20분간 개헌서명을 벌인뒤 시위를 시작하다 교내로 투입된 1천여명의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전학련명의의 유인물을 통해『1천만 서명운동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또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대학노트 4권에 개헌서명을 하게한 뒤 낮12시50분부터 일련번호·성명·주소·날인난이 인쇄된 16절지크기의 개헌서명용지 5백여장을 들고 재학생·신입생 및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내를 돌며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나 낮12시50분쯤 정·후문을 통해 들어온 정·사복경찰 1천여명에 의해 별다른 충돌없이 해산했다.
서명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교직원들 1백여명이 만류했으나 학생들은 집회장 주위에 스크럼을 짜고 교직원들의 접근을 막았으며 집회장주변에 모여있던 2백여명의 학부모와 신입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에앞서 학생들은 상오11시30분쯤 인문사회관앞에 모여 스크럼을 짜고 구호를 외치며 교문까지 진출, 30분동안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경찰이 이에맞서 최루탄을 쏘자 입학식에 참석한 2천여명의 학부모와 신입생들이 학교를 미처 빠져나가지못해 당황하는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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