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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축제' 대구 U대회 D -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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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젊은이들의 축제인 2003 대구 여름 유니버시아드 개막이 22일로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1일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채화한 성화 불씨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대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개폐회식 행사 합동연습을 했다.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에서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점등식'도 있었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D-30일인 22일에는 포항 호미곶에서 성화 안치식이 열린다. 한국에서는 8월 10일 성균관에서 성화를 채화, 개막 직전인 17일 토리노 성화와 성균관 성화를 합화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는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대구시를 비롯한 경북 일원에서 열리며 역대 최대규모인 1백70여개국 8천5백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이번 유니버시아드에는 육상.수영.농구.배구.축구.테니스.펜싱.체조.다이빙.수구 등 10개 정식 종목과 주최국 선택종목인 태권도.유도.양궁 등 모두 13개 종목에서 총 1백83개의 금메달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최대규모인 3백5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할 한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세웠다.

세계선수권 2관왕 윤미진(20.경희대)을 비롯한 국가대표들이 출전하는 양궁과 태권도.유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육상에서도 하프마라톤과 남자 창던지기,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펜싱 여자 에페에서 금빛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축구와 남자 배구도 우승을 노린다.

1967년 제5회 도쿄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의 역대 최고성적은 95년 후쿠오카대회 때의 5위(금10)였지만 이번엔 당시 성적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선수단 2백1명, 응원단 3백1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해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북한은 강세 종목인 여자축구와 마라톤.여자유도.여자역도 등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남자배구.테니스.육상.다이빙.체조.유도.양궁.펜싱 등 9개 종목에 출전한다.

북한의 최고 성적은 91년 영국 셰필드 대회에서의 종합 4위(금11). 그러나 10년 만에 출전한 베이징 대회에서는 16위(금2)로 밀렸다. 이번에는 10위권 내 진입을 노린다.

남북은 이번에도 개폐회식에 동시 입장, 통일의 염원을 밝힌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일팀 참가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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