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부품부문…삼성, 인수협상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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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자동차부품사업 부문을 사들이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피아트의 부품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인수 예상가는 30억 달러(약 3조3540억원) 이상이다. 성사되면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진행한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예상가 3조 이상”
삼성 “소문에 대응 않겠다”

삼성전자는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과 엔터테인먼트·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에 관심이 많으나 사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삼성의 스마트카 전장(電裝· 전자장비) 사업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전장사업부를 신설하며 15년 만에 자동차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엔 중국 법인을 통해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중국 BYD에 5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했다. 스마트카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2년부터 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수 협상 소식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미진·박수련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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