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또…SUV가 트레일러 들이받아 일가족 4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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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2시 25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반파된 싼타페 차량. 이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 부산소방안전본부]

지난달 31일 해운대 도심에서 3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에 이어 부산에서 인명피해를 동반한 교통사고가 또 발생했다.

2일 오후 12시 25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의 한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일가족 5명이 탄 SUV 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한모(63)씨를 제외한 탑승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한씨의 60대 아내와 30대 딸, 3살 손자와 2개월 된 손녀다. 한씨도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의 차량은 신선대 부두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려다 직진하는 트레일러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3차로에 정차된 또다른 트레일러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다. 싼타페 차량의 차체 오른편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로 파손됐다.

경찰은 한씨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을 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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