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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어떤 부위에 통증이 있을때 그 부분을 뜨겁게 해주면가라 앉는다는것은 예부터 잘알려져온 민간요법이다.
배가 아플때 돌을 뜨겁게 한다음 수건등으로 싸서 배 위에 올려놓으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요즘은 배나 허리가 아플때 우선 알약을 사먹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버렸다.
약이라는 것은 정말로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는 것이지 땅콩 집어먹듯이 쉽게 아무때나 먹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부작용이 전연 없는 약이란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고도 손쉽게 쓸수 있는 것이 온열이다. 온열을 공급해주는 기구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정에서 제일 손쉽게 할수있는 방법은 습포 (찜질)로 뜨거운 물에 수건을 담갔다가 짜서 통증부위에 대주는 것인데, 이것은 곧 식기 때문에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래서 돌이나 기왓장을 뜨겁게 해서 대주는 방법이나 빈병 또는 고무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대주는 방법등이 흔히 이용되고 있다. 요사이는 오랫동안 열이 식지 않게 누빈 천주머니에「실리카겔」 을 넣은 「하이드로 코레다 백」 이라는 아주 편리한 온습포주머니도 나와있다.
온습포는 통증을 없애주는데도 좋지만 혈관 확장작용을 통해 흡수를 촉진시켜 부종을 가라앉히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부딪쳐 부어으른데나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부종이 생긴데에 온습포를 해주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온열은 경련을 없애주는데도 큰 효과가 있어 운동후의 근육경련이나 외경련같은데도 이용하면 좋다. 온습포는 각종 통증에 이용될수 있으나 급성 염증이있는 곳이나 악성종양(암)이 있는 곳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는 통증을 없애주는데 온열만을 사용하는것으로 알았지만 요즘와서는 시기에따라 찬 것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찬 온도는 얼음 주머니를 통해서 제일 쉽게 얻을수있으나 온습포때에 사용되는 「하이드로 코레다 백」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사용할수도 있다.
찬것은 혈관을 신축시키므로 부딪쳤을 때 곧 그 부위에 대주면 부종이 생기는것을 예방할수 있다.
타박상을 입었을 때 통증이 오랫동안 가는것은 신경을 다쳐 이 자극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타박상으로 인해 생긴 부종이 신경을 압박해 아픔이 계속되는 수가많다.
그러기 때문에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타박 직후에는 냉습포를 하는 것이 좋고, 일단 부종이 생긴 다음에는 혈관을 확장시켜서 부종을 가라앉혀야 하기 때문에 온습포를 대주어야 한다. 이 순서가 반대로 될때는 역효과가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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