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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꼴찌'들…올림픽 축구대표팀 카리스마가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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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이라크전 연습경기를 앞두고 문창진이 피지컬 서킷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최종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꼴찌’들이었다. 두 골을 넣은 문창진(23ㆍ포항)과 어시스트를 도운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이 그 주역.

문창진은 신장에서 꼴찌다. 축구 선수로는 단신인 170㎝.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같은 키다. 작은 키만큼이나 재빠른 몸놀림을 선보이며 골잡이 역할을 해냈다.

황희찬은 팀 막내다. 하지만 16세부터 국가대표로 뛴 무서운 새내기 답게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 70m 가까이 내달리며 상대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문창진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장면이 여전히 팬들 뇌리에 남아 있다.

당시 장면은 ‘미친 드리블’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날 TV 중계 해설을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도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황희찬을 높게 평가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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