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분기 매출 1조원 육박, 영업익 4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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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 [중앙포토]

네이버가 분기 매출만 1조 원에 육박하는 올 2분기(4~6월)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비롯한 각 플랫폼 별 광고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날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3% 늘어난 9872억8100만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2726억6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2132억2400만원으로 71.8% 증가했다.

네이버의 올 2분기 사업별 매출은 ▶광고 7229억 원(73%) ▶콘텐츠 2357억 원(24%) ▶기타 287억 원(3%)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2%, PC는 38%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4% 증가한 7229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올 1분기)와 비교해서도 7.5% 고성장했다.

광고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모바일 견인효과 덕분이다. 해외 광고 매출 부문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 내 타임라인, 뉴스서비스 내 광고도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해외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에서도 19%의 비중을 차지했다. 라인의 신규 상품인 타임라인 광고는 올 3월부터 유료화되면서 올 2분기 네이버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네이버가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빅 어닝 서프라이즈’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메리츠종합증권은 2분기 매출 1조187억원을 기록해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콘텐트를 다루는 ‘주제판(모바일 첫 화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 효과로 네이버의 콘텐트 시장 영향력과 이용자 체류시간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 플랫폼 별 광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는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모바일 사용자 확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제2, 제3의 라인’과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며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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