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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국가대표’ 뽑힌 인천의 호텔리어 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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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있는 SG호텔(객실 36개)은 투숙객 10명 중 6명이 외국인이다. 그것도 두 번 이상 방문한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다. 잠시 놀러왔다가 예정보다 길게 1개월 이상 머문 장기 투숙객도 있다. 주변에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소만 20여 곳이 있지만 유독 이 호텔에만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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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희, 김상혁, 김경화.

이 호텔의 김영희(47·여) 총지배인은 ‘친절한 서비스’를 비결로 꼽는다. 모든 직원이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적극적으로 물어 문제를 해결한다. 김 총지배인은 “매일 아침마다 전 직원에게 ‘손님이 호텔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친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그동안 고마웠다’며 초콜릿·과자 등 간식이나 기념품을 선물하는 외국인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김영희·김상혁·김경화씨
청결, 통역 서비스 등 숨은 비결

인천시는 26일 김영희 총지배인과 남구 e호텔 김상혁(65) 대표, 서구 동인관광호텔 김경화(38·여) 객실담당 대리 등 인천지역 숙박업체 종사자 3명이 (재)한국방문위원회의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로 뽑혔다고 밝혔다.

미소국가대표는 출입국·세관·교통·숙박·쇼핑·음식·관광안내·관광경찰 등 외국인 관광접점 8개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이들을 뽑는 것으로 올해는 212명이 위촉됐다. 숙박분야에선 전국에서 김 총지배인 등 24명이 뽑혔다. 이들이 말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비결은 ‘친절’만이 아니다.

김상혁 대표는 ‘정직한 가격’과 ‘청결’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잘 꾸며진 호텔이라도 깨끗하고 정직하게 운영해야 손님들이 만족한다”며 “2002년 숙박업을 시작한 이후 매주 한 번씩은 모든 객실의 가구까지 끌어내 대청소를 하고 여행 성수기에도 딱 제값만 받다 보니 한번 왔던 손님이 계속 찾아온다”고 소개했다.

김경화 대리는 ‘능통한 통역 서비스’를 비결로 꼽았다. 김 대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큰 불만 중 하나가 의사소통 문제”라며 “호텔 고객의 70~80%가 외국인이라 직원 중 절반은 중국어 능력자이고 나머지도 영어나 일어 등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미소국가대표 위촉식은 28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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