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20홈런, 살아났군 나지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기사 이미지

프로야구 KIA 나지완(31·사진)이 시즌 20호 홈런을 날렸다. 나지완이 2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kt상대 스리런포, KIA 13-0 승리
작년 7홈런 부진 체중 줄이고 부활
SK 김동엽도 한화전 역전 3점포

나지완은 26일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출전, 결승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KIA는 나지완의 대포를 비롯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3-0 승리를 거뒀다. KIA 브렛 필도 4타수 3안타(1홈런)·4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나지완은 0-0이던 4회 무사 1·2루에서 kt 선발 트레비스 밴와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09년 23홈런, 2013년 21홈런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0홈런을 돌파한 나지완은 시즌 첫 3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2타수 1안타(홈런)·볼넷 2개를 기록한 그의 타율은 0.319로 올랐다. 나지완의 출루율(0.475)은 전체 1위다.

나지완은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율 0.253, 홈런 7개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근력을 보강하고 체중을 줄인 그는 5월 이후 장타를 펑펑 때리고 있다.

대전에서는 김동엽(26)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SK가 한화를 9-4로 이겼다. 8번타자 김동엽은 0-1이던 2회 한화 에릭 서캠프로부터 3점포를 터뜨렸다. 김상국 전 한화 포수의 아들인 김동엽은 천안북일고 졸업 후 2009년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그는 올해 신인(2차 9라운드)으로 SK에 입단했다.

◆프로야구 전적(26일)

▶kt 0-13 KIA ▶롯데 12-10 LG

▶NC 5-4 삼성 ▶두산 7-1 넥센 ▶SK 9-4 한화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