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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방화, 경찰과 총격|계엄령 선포…군대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로이터=연합】금주초부터 반정부데모가 벌어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잇일 폭동과 방화가 발생하고 경찰이 약탈자들과 총격전을 벌이자 「장·클로드· 뒤발리에」대통령은 30일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군이 수도거리에 출동했다.
「뒤발리에」대통령은 이날 상오 삼엄한 군의 경비를 받으면서 승용차로 포르토프랭스의 증심가를 통과하고 대통령관저에서 10분간 TV방송을 했는데 이것은 그의 정부가 무너지고 그가 국외로 도피했다는 풍문을 일소하려는 조치로 보였다.
아이티의 신문사들은 페쇄당했고 군법정이 민간법정업무를 인수했는데 라디오와 TV방송은 음악만을 내보내고있다고 국무부 관리들이 전했다.
수도의 거리에 출동한 군의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치않으나 군과 「뒤발리에」 대통령의 정치단체가 얼마간 「뒤발리에」 대통령을 지지할지는 의문이라고 미국무성관리들이전했다.
이보다 앞서 「뒤발리에」 정부가 붕괴되어 「뒤발리에」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전해져 백악관까지도 그렇게 발표했을 정도로 아이티의 사태는 아직 불명확한채 혼란에 빠져있다.
「뒤발리에」 대통령은 프랑스어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폭력을 중지하라고 호소하고 국민의 궁핍을 타개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뒤발리에」 대통령은 이 방송에서 아이티의 민주화를 약속, 선거를 더 실시하고 자신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정당들을 합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티의 정정은 현재 혼란이 지속되어 젊은이들이 수도에서 사치품을 파는 상점들을 습격했다고 목격자들이전했다.
또 수도의 시가지에서는 이따금 총성이 들리고 군과 민병대가 거리의 교통을 차단, 일부 사람을 수색하고 있다고전했다.
「뒤발리에」대통령은 71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집권했으며 국민들을 억압해온 것으로 외국관측통들이 말했다.

<아이티 연혁>
▲면적=2만7천평방km▲인구=5백80만명 ▲수도=포르토프랭스 ▲1인당GNP=3백달러▲공용어=프랑스어 ▲우리나라와 62년 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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