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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환급금 없는 대신 보험료 인하, 보장기간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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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오래 사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병치레를 하면서 장수한다는 것은 일종의 재앙일 수 있다. 본인에게는 육체적 고통을, 가족에겐 의료비와 입원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준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노후를 투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평균 10년이나 된다. 젊을 때 준비해야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 보험 국내 첫선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별 기대 수명(2014년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5.5세를 기록했다. 한국은 ‘세계 3대 여성 장수국’이 됐다. 남녀 전체를 합친 기대수명도 세계 11위였다. 1위인 일본(83.7세)과 1.4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기대수명 상승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빠른 편이어서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대수명은 길어지는데 건강수명은 그렇지 않다.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유병 장수’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인의 생애의료비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집중된다. 남자의 경우 생애의료비 1억177만원 중 50.5%, 여성의 경우 1억2332만원 중 55.5%를 이때 지출한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노후 의료비에 대한 준비가 시급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10년 284만원에서 2012년 301만원, 2014년 333만원으로 늘고 있다.

65세 이후 급증하는 의료비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기대수명까지 생존했을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에 달한다. 전체 사망자 중 암은 약 29%, 심장질환은 약 10%, 뇌혈관질환은 약 9%로 이 3대 질병이 전체 사망요인의 47.7%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절반가량이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으로 생을 마감하는 셈이다.
  은퇴설계라고 하면 단순히 연금 준비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위 지표들을 살펴보면 연금 준비만큼 의료비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료비 준비와 함께 질병이나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득상실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 보험 만기 후 얼마 정도의 목돈이 필요할지 등 내 조건에 맞는 보험은 어떤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최근 등장한 ‘무해지환급형 보험’은 중도에 보험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을 주지 않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다. 반면에 납입기간 이후까지 계약을 유지할 경우 다시 해지환급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을 만기까지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캐나다 등 저금리 환경을 먼저 접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무해지환급형 보험이 시대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므로 노후 의료비를 준비할 때 보험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환급형 보험에 비해 저렴한 무해지환급형 보험을 고려해 볼 만하다.

ING생명 ‘오렌지3케어보험’
ING생명은 이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무해지환급형 보험인 ‘오렌지3케어보험(무배당·무해지환급형)’ 판매를 시작했다. 보험 가입 후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아 만기가 될 때까지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고 속상해 할 필요 없다. 이 상품은 납입 기간 중에는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는 최대한 낮추고, 3대 질병 없이 80세 만기까지 유지하면 100세까지 보장 기간을 연장한다. 이달 초 ING생명은 이러한 독창성을 기초로 이 상품에 대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오렌지3케어보험’은 한국인 사망원인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일반 암(유방암, 남녀 생식기암, 소액암 제외),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의 진단비를 각각 2000만원에서 최고 4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의무 부가특약을 통해 대장점막내암, 기타 피부암 등도 꼼꼼하게 보장한다.
  가입할 때부터 80세까지 동일한 보험료를 낸다. 고객 부담을 더 낮추기 위해 보험기간 동안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을 없앴다. 이로 인해 보장이 같지만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2종 표준형)과 비교할 때 보험료가 평균 26%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3대 질병 진단 이력이 없어 80세 이후 연장된다면 연장된 보장 기간에는 해지환급금을 지급한다.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3대 질병 중 하나라도 진단을 받거나 동일한 재해로 여러 신체부위의 장해지급률을 더해 50% 이상인 장해 상태가 됐을 경우 이 계약의 차회 이후 보험료에 대해 납입면제 혜택을 받을 수있다. 나머지 질병에 대한 보장 혜택은 보험료 부담 없이 만기까지 지속된다.
  노동욱 ING생명 상무(상품부문)는 “일본에서 보편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무해지형구조를 활용해 개발한 건강보험”이라며 “저금리 지속과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객의 보료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가입 나이는 만 15~60세다. 문의 ING생명 콜센터 1588-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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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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