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교수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원로사학자 김성식 교수가 24일 하오9시 서울종로구 명륜동3가32 자택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78세.
김 교수는 평남평원출생으로 35년 일본구주대법문학부(서양사 전공)를 졸업한 후 평양 숭실 전문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으나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 학교를 그만두고 은둔생활을 하다가 해방후인 46년부터 27년간 고려대 교수를 역임했다. 명예문학박사. 73년 정년퇴임 후 고려대 명예교수와 경희대 특별명예교수로 있으면서 후진양성을 계속해왔다. 『항일한국학생운동사』 『역사와 현실』 『역사의 언덕에서』 등 많은 저서를 남긴 그는 이날도 원고를 집필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별세했다.
온화한 인품의 김교수는 학문에 대한 식지 않은 정열 속에서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강한 비판정신의 소유자로 존경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인숙여사(78)와 2남1녀가 있다.
발인은 27일 상오10시 영락교회. 장지 경기도 성남시 모란공원 가족묘지. 연락처 782-327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