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 고속도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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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시는 24일 서울 외곽을 환장으로 잇는 7개 노선(약1백㎞) 의 도시 고속도로 건설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이 도시 순환 고속도로는 91년까지 수도권에 건설되는 제2 경인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계,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올 상반기에 입지 조건 등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 중에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 건설비는 보상비를 포함해 1조원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금년 예산에 7억원의 용역비를 확보, 곧 전문 용역 기관에 설계를 맡길 방침이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도시 고속도로의 노선은 ①성수대교에서 도봉동 시계까지 중랑천을 따라 18㎞ ②잠실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성남시 옆을 지나 판교까지 하천을 따라 17㎞ ③현재 남부순환도로의 일환으로 건설 계획이 확정된 수서동∼양재동간 6㎞를 연장, 양재동에서 안양시 석수동까지 관악산을 가로지르는 산복 고속도로 14㎞ ④작년 말 1차 구간이 착공된 시흥동∼양평동∼성산대교를 거쳐 불광동에서 통일로와 만나는 서부 간선도로 21㎞ ⑤불광동에서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효자리를 거쳐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를 관통, 도봉동에 이르는 l5㎞ ⑥도봉동에서 퇴계원까지 9㎞ ⑦암사동에서 경기도 광주군 동부읍까지 6㎞ 등이다(계획도 참조).
◇건설 계획=우선 내년 하반기까지 종합 계획을 확정하고 착공을 서두른다. 보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천 또는 국·공유지 상에 도로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 중랑천을 따라 도로를 건설하고 이어 하천에 건설하되 하천 중앙에 왕복4차선의 고가도로를 세운다.
서부간선도로 중 한강 남쪽은 기존 계획대로 안양천 둑위에 건설하고 북쪽은 불광천 복개지 위에 고가로 건설한다.
암사∼동부읍 간은 강변도로를 확장하고 양재∼석수, 도봉∼퇴계원간은 국·공유지를 이용한다.
불광∼도봉간중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도봉∼퇴계원간중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는 터널을 뚫을 것도 검토되고 있다.
◇건설비=현재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 ㎞당 2백억원, 평지에 도로를 건설할 경우 ㎞당 6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든다.
이 공사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서울 도시 고속도로 건설비는 모두 8천억∼9천억원 선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 토지 보상비를 계상하면 총공사비는 1조원선을 웃돈다.
◇효과=7개 도시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 외곽을 연결하는 환상 고속 도로망이 이루어지며 이들 고속도로들은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제1·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광역 고속 도로망과 연결된다.
이들 도시 고속도로들은 한강 남·북쪽에 건설되는 고속화 도로인 강변도로와 램프로 연결되고 외곽의 간선 도로와는 인터체인지로 연결되어 서울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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