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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청년 오디세이 2016] 청춘, 옌지~다롄 1750km 답사에서 평화의 길을 묻다

중앙일보

입력

통일시대 리더를 꿈꾸는 대한민국 청년 23명이 지난 3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으로 ‘청년 오디세이’ 북·중 접경지역 답사를 진행했다. 옌지(延吉)에서 단둥(丹東)까지 이어지는 1400km의 접경지역을 포함해 다롄(大連)까지의 1750km 코스를 버스만 32시간을 타고 훑는 대장정이었다. 북한 땅을 조망하며 생생한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윤동주 생가·고구려 유적 등 애국·역사현장도 방문하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

◇ 투먼·지안·단둥=특별취재단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 정영교 연구원, 서재준 기자, 전민경 인턴기자

-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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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북한 땅과 처음 마주하다…윤동주 생가에선 애국시인의 숨결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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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착 첫 날인 지난 3일, 23명의 청년들은 중국 투먼(圖們)과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을 연결하는 투먼대교를 찾았다. 320m 다리 가운데 그어진 북·중 국경선(변경선) 앞에서 북한 땅을 처음 마주한 청년들의 모습. 투먼=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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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드문 시골마을인 룽징(龍井) 명동촌에 위치한 애국시인 윤동주의 생가. 영화 ‘동주’의 무대이기도 한 이곳에 세워진 시인의 시비(詩碑)에는 일제강점기 암담한 조국의 현실을 아파했던 시인의 숨결이 스며들어있다. 룽징=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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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모교 대성중학교는 일제강점기 만주지역 민족교육의 거점 역할을 했다. 교내에 마련된 ‘윤동주 교실’에는 윤동주의 책상과 당시 사용했던 오르간 등의 모습이 재현돼있다. 룽징=김상선 기자

▶2일차 : 푸른 천지 열어 청년들 맞이한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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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이틀 째인 4일엔 1440개 계단길인 백두산 서파(西坡)를 통해 천지에 올랐다. 천지에는 청년들이 머무르는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져 선명하게 천지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백두산=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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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한 청년들. 청년들 뒤로 천지를 가로질러 보이는 곳이 북한 측 지역이다. 백두산=김상선 기자

▶3일차 : 압록강 따라 이어지는 국경…눈으로 확인한 북한 주민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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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중국 창바이(長白)현 탑산에서 망원경으로 북한 양강도 혜산시를 바라보고 있다. 창바이=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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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탑산에서 혜산시를 조망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탑산은 혜산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다. 창바이=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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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건너 북한 양강도 혜산~김형직읍으로 이어지는 접경지역 220km 코스를 달리며 청년들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열심히 북한 지역을 사진으로 담았다. 창바이=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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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압록강 떼몰이의 모습. 벌목한 통나무를 뗏목으로 엮은 뒤 사람이 직접 올라타 물살을 따라 하류로 이동시키는 전통적인 목재 운송 방법이다. 창바이=김상선 기자

▶4일차 : 고구려 유적에 압도…북한 주민에 손 흔들며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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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4일차엔 중국 지안(集安)시 일대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를 찾아 역사교육을 진행했다. 엄격한 규정 탓에 유리 비각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촬영할 수 밖에 없었으나 절묘한 각도로 선명한 장면을 포착했다. 지안=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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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4일차엔 중국 지안(集安)시 일대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를 찾아 역사교육을 진행했다. 엄격한 규정 탓에 유리 비각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촬영할 수 밖에 없었으나 절묘한 각도로 선명한 장면을 포착했다. 지안=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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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삭주군 청수지구 일대에선 여전히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주민들은 여전히 소쟁기로 밭을 갈거나 낡은 보트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 단둥=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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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준공한 수풍댐 앞에서 출발한 배는 1시간 가량 삭주군 일대를 훑고 지나갔다. 청년들 북한 땅이 보이는 배 왼편으로 몰려들어 꼼꼼하게 북한 땅을 살폈다. 단둥=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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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인사를 건넸다. 일부 주민들은 청년들의 외침에 손을 흔들어 답하기도 했다. 단둥=김상선 기자

▶5일차 : 북적거리는 단둥(丹東)과 한적한 신의주의 대비…썰렁한 북·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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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의 압록강 단교(斷橋)에서 ‘청년 오디세이’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청년들 뒤로 보이는 신의주 지역의 회전관람차와 워터파크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단둥=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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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단교에서 신의주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은 청년들. 왼편으로 단교를 대신해 1943년 세워진 조(북)중우의교의 모습이 보인다. 단둥=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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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간 자유무역구로 지난해 10월 문을 연 호시(互市)무역구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 100년 만에 재개장 했다는 떠들썩한 선전과는 달리 북한 상인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단둥=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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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신(新)압록강대교는 2010년 10월 중국이 17억 위안(우리돈 2900억원)을 들여 착공했으나 냉각된 북중 관계로 아직 개통조차 못하고 있다. 단둥=김상선 기자

▶6일차 : “청년들 가슴으로 통일문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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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마지막 날인 8일엔이번 여정을 결산하는 세미나가 진행됐다. 북한 내부에 퍼지는 남한 문화를 주제로 한 강동완(동아대) 교수의 강의 내용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진 학생들은 또래 탈북 청년의 사연에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다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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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뤼순(旅順)의 관동법원을 찾은 청년들. 안 의사는 이곳에서 형식적인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 받고 5개월 만에 순국했다. 뤼순=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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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旅順) 감옥의 감방 앞에서 묵념하는 청년들. 안 의사는 일본의 국사범(國事犯)으로 분류돼 간수부장의 당직실 옆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뤼순=김상선 기자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 정영교 연구원, 서재준 기자, 전민경 인턴기자suh.jaeJ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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