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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민운동가 활동 “시민이 공천한 첫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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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기현 울산시장은 1959년 울주군 강동면 산하리(현 북구 강동동) 어촌 마을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부친 김병극은 60년 12월 민주당 소속 제3대 경남도의원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5·16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5개월 만에 정치 생명이 끝났다. 이런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부친을 여읜 김 시장은 부산으로 이주해 양정초·중앙중·부산동고를 차례로 졸업했다. 김 시장은 자신의 선친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이 멸치잡이를 했고 민주당 당적이었던 사실과 관련해 “두 분이 모두 ‘민주멸치’를 잡은 것은 닮았지만 선친은 작은 목선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 가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정치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법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고 사법고시(25회)에도 합격했다. 대구와 울산에서 판사로 일했으나 4년6개월 만에 법복을 벗었다. 울산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는 울산 YMCA 이사장과 울산 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2004년 당시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이 울산 남을에서 당원과 유권자가 함께 참여한 사상 첫 경선 실험을 했을 때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시민이 공천을 준 첫 국회의원”이라고 자부했다. 3선 의원을 거쳐 민선 6기 울산시장이 된 그는 “특정 계파의 보스가 낙점한 경우가 아니어서 특정 정치인에게 빚진 것이 없고 앞으로도 빚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동네에서 같은 교회를 다녔던 부인(이선애·주부)과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13년간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해 1남3녀를 뒀다.

울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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