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독감은 「소련 B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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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국에 번지고 있는 독감은 소련B형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B형 독감이 우리나라에서 유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사부는 30일 12월중순부터 유행하고 있는 독감이 소련B형 인플루엔자로 밝혀졌다고 발표하고 전국에 독감주의보를 내렸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상륙한 소련B형 독감은 83년 소련에서 크게 유행한 독감환자로부터 분리된 바이러스에 붙여진 이름이다. 증세는 심한 고열등 홍콩A형과 비슷하나 바이러스가 달라 홍콩A형등에 걸렸던 사람도 앓을 수 있다.
보사부는 이날 『서울성모병원을 비롯, 고려·한양대·순천향·적십자등 5개 병원에서 감기환자 55여명의 균주를 채취, 분리검사를 한 결과 이중 1명의 환자(생후 3개월 남아)로부터 소련B형 독감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밝히고 『또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균주 분리작업도 계속중』이라고 덧붙였다.
보사부 방역관계자는 『면역성을 가진 사람이 적어 감염대상폭이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A형도 국내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대한 균주분리작업이 계속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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