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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국제대회 61억…평가서 없는 곳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한체육회가맹 경기단체들이 올들어 많은 외화를 들여 유례없는 국제대회를 유치, 개최했으나 대부분 단체둘이 보고서하나없이 해를 넘기고 있다.
올둘어 국내에서 벌어진 대회는 유도·태권도·양궁의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 모두 18건이나 되며 소요된 경비만도 61억8천9백여만원에 이른다. 이중 대화의 결과와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경기단체는·복싱·핸드볼·체조·배구·테니스등 5개단체에 지나지않아 「국제대회개최는 전시용」이란 비난을 받고있다.
당초 체육부및 체육회는 86· 88 양대회를 앞두고 경기력향상은 물론 대회운영등의 경험축적을 위해 이같이 국제대회개촤를 적극 권장했다. 이에따라 배구는 1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서울국제대회를 창설했으며 핸드볼은 소련등 6개공산권국가에 대해 왕복항공료를 부담하는등 불리를 감수하며 대회를 치렀다.
특히 6억3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올림픽주경기장 국제대회를 치른 육상,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양궁 (예산4억8천만원)과 유도 (예산3억7천만원)는 3개월이 지나도록 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있다.
이에대해 체육회 김용모사무총장은 『각경기단체는 국제대회가 끝난후 1주일안에 예산등의 정산서를 제출토록 되어있다. 경기결과보고와 기술적 평가는 의무사항은 아니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큰대회를 치르고난뒤 자체분석이 없다는것은 행정무력을 말해주는것』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핸드볼협회는 국내겅기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연구논충을 펴내 86·88두행사를 암둔 경기인들의 활발한 연구의욕을 반영해주고있다.
4·6배판 5백13페이지의 이 논충은 신길수(원광대교수)강인섭(성대) 유재충(대표팀감독) 등 20여명의 핸드볼인들이 각종 국내외대화의 경기내용을 분석한 논문 30편을 싣고있다.
이 논총은 모두 1천부를 발간했는데 협회는 핸드볼팀이 있는 각학교및 일반대학에 이를 배포, 지침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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