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땅값 평균 7%올라|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북 l7.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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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년 동안(84년10월∼85년10월) 전국의 땅값은 평균 7%올랐다.
이는 84년의 지가상승율 13.2%에 비해 낮아진 것이기는 하나 같은 기간의 도매물가 상승용 0.9%에 비해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새국제공항건설, 대전 행정타운등 중부권개발로 인해 일부 투기조금이 있었던 충남북지역은 땅값이 크게 뛰어 충북지역은 평균 17.2%, 충남지역은 평균 16.1%의 지가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27일 건설부가 조사·발표한「85년 전국지가변동률」동향에 따르면 지난 1년간의 시·도별 땅값 상승률은 ▲강원 (3%) ▲전북 (4%) ▲전남 (2.8%) ▲경북 (4.1%) ▲경남 (5.7%) ▲제주(3.5%)지역이 비교적 낮았고 ▲서울 (8.1%) ▲경기 (7.9%) 등 수도권지역은 전국평균치를 약간 웃돌았으나 유독 ▲충북(17.2%) ▲충남 (16.1%)만이 평균치를 훨씬 앞질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북 지역 안에서도 특히 논·밭·대지보다는 임야의 땅값 상승이 더욱 두드러져 충북의 임야는 21.2%, 충남의 임야는 24.6%씩 값이 올랐다.
대도시별로 보아도 서울이 8.1%, 부산이 8.7%, 대구가 6.6%, 인천이 4.8%, 광주가 1.8%씩 각각 땅값이 오른데 반해 유독 대전만은 17%나 땅값이 올라 이 지역에 투기조짐이 있었음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충북지역은 지난해 4월 혹은 12월부터 토지거래신고제가 실시된 이후 땅값 상승률이 1.4∼4.7%로 다소 수그러들었으나 충남지역은 토지거래신고제 실시 (84년 12월)이후에도 충북 상승률이 10.8%에 달해 그 상승세가 별로 수그러들지 않았다.
건설부가 조사한 지가변동률은 국가기관의 공공용지매수·수용, 토지거래 허가·신고시 보상액산정이나 가격평가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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