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담 하다보면|정국타개 길 열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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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민우신민당총재는 24일하오『새해에도 모든 문제를 원내에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새해에는 민생문제에도 중점을 두어 부채에 허덕이는 농촌과 중소기업, 실업문제, 노사문제, 외채문제 등을 정당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수회담·부대표회담 등을 하다보면 정국타개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보좌관연행문제가 잘 해결 안되면 연초 임시국회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항간의 4월 위기설과 관련,『집권여당은 국회해산을 해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그같은 결과가 온다면 국민은 더욱 불행하게 되고 시국 또한 어려워지는 결과를 남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다시 국회의원선거를 한다면 야당의석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리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새해정국구상으로『무엇보다 아시안 게임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체하고『금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는 여당쪽에 부탁하고 싶은바』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최근 운동권학생들의 급진적 성향을 정치적으로 수렴하는 문제에 대해『정부·여당은 학생이나 노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충고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 소화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사명』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입장은 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총재의 이밖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영삼씨 입당문제=김씨가 입당하더라도 현재와 달라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도 두 김씨는 신민당의 정신적·실질적 상임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
▲여야간의 대화=민정당측이 지금까지의 경직된 태도를 바꾼다면 언제든지 만나 대화할 수 있으며 영수회담·당대표회담을 하다보면 정국타개의 계기는 마련될 것으로 본다.
헌법특위협상은 자연스럽게 재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같은 대화는 몇번이라도 다시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헌법연구특위안을 거부한 것을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남북대화와 통일문제=통일정책은 원칙적으로 야당과 협의하에 국민의사를 수렴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지금까지는 준비단계로서 별문제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진척시켜야할 것이다.
▲개헌 서명운동=신민당의 92개지구당조직을 동원하고 학생·재야인사·민추협 등이 일치 단결하면 1천만 서명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내년중에 완결 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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