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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선생님 덕분에 학습동기 갖게 됐죠, 항상 웃는 모습 본받고 싶어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I ♥ 쌤’ 캠페인 기억하나요? 독자들이 추천한 좋은 선생님에 대한 사연을 듣고 소개했던 스승의날 특집으로 시작했는데요. 늘 우리 곁에서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는 선생님은 10대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나아가 삶의 방향도 제시한답니다.

소중 리포트 | ‘I ♥ 쌤’ 캠페인

이번 주 소중은 두 친구가 보낸 사연을 소개합니다. 학교를 무서워하던 어린 동생에게 긍정 에너지를 심어주고, 공부를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재미와 용기를 일깨워준 선생님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선생님 덕분에 학습동기 갖게 됐죠
항상 웃는 모습 본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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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두 분의 담임 선생님이 계세요. ‘곰쌤’ 김종성 선생님과, 원어민 담임 선생님이신 Boomhawer(이하 ‘붐’) 선생님이죠. 한 분만 소개할 수는 없어서 함께 소개하려고 해요. 참, 김종성 선생님이 왜 곰쌤이냐고요? 귀여운 곰을 닮아서랍니다. 곰쌤도 이 별명을 아주 좋아하신답니다. 별명만큼이나 성격도 친절한 곰 같으세요. 우리가 잘할 때는 칭찬을 듬뿍 해주시고 친구처럼 신나게 놀아 주시죠.

곰쌤의 첫인상은 무척 좋았어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유쾌해 보였기 때문이죠. 특히 우리들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매달 자리를 바꿀 때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지 각자에게 중요한 역할과 의미를 부여하면서 상담을 해주세요. 이렇게 배치된 자리는 누구도 불만을 갖지 않을 만큼 만족스럽답니다. 능력도 뛰어나세요. 공부와 운동 모두 만능이죠.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쳐주시는 것은 물론, 체육대회에서는 맨발로 뛸 정도로 우승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세요. 가장 본받고 싶은 점은 항상 웃으신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좀 썰렁한 이야기를 해도 ‘오, 괜찮은데?’ 하시며 즐거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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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촌초 5학년 2반은 ‘멋진 선생님 상’을 직접 만들었다. 김해린(오른쪽)양이 김종성 선생님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붐 선생님 자랑도 빼놓을 수 없어요. 새 학기에 선배 언니·오빠들이 담임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붐 선생님이라고 하니 부럽다고 난리더라고요. 인기 비결은 바로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입니다. 우리들이 더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며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시죠.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는 있어도 선생님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을 정도니까요. 특히 선생님이 만드신 영어 게임은 우리 모두를 놀래켰죠. 영어와 과학, 재미를 모두 갖춘 게임이라 신나게 즐기다 보면 저절로 공부가 돼요. 선생님의 부지런한 노력 덕분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학습동기를 갖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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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hower 담임 선생님

지난 스승의 날에 저희는 두 선생님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멋진 선생님 상’을 직접 만들어 드렸답니다. 어설프지만 반 친구들이 모두 모여 만든 상장을 본 선생님들께서는 깔깔 웃으며 함께 좋아하셨어요.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아서 덩달아 마음도 따뜻해졌고요. 두 선생님의 열정에 항상 감사 드려요.

“토요일에도 학교 가고 싶어” 소심 동생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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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올해 같은 학교 1학년이 된 동생이 있습니다. 수줍음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데다 행동도 느린 동생 혜원이는 입학 전부터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어요. 저희 가족도 참 많이 걱정했죠. 그러던 동생이 이제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고 싶다며 웃습니다. 한 분의 선생님 덕분이죠.

항상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시는 김현정 선생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우리 담임 선생님은 아니지만 제 이름까지 외우고 계세요. 아침에 등교할 때 먼저 오셔서 교실 청소를 하시다가 걸레를 들고 활짝 웃으시며 “지원아! 혜원아!”라고 큰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건네시죠. 가끔은 교실에 몰래 숨어 “웍!” 하고 놀래키기도 하십니다. 아침 줄넘기 시간에 1학년 교실 쪽을 바라보면 동생 반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줄넘기를 하는 선생님의 모습도 볼 수 있죠. 늘 밝게 웃으시며 긍정 에너지를 뿜으셔서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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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선생님과 백지원·혜원 학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환하게 웃고 있다.

동생이 처음 입학했을 때는 걱정했던 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젓가락질도 잘 못하고 밥 먹는 속도도 느려서 급식을 먹는 데 오래 걸렸죠. 글씨 쓰는 것도 늦어서 늘 동생 반만 늦게 하교했는데, 같은 반 친구 부모님이 ‘우리 반만 하교가 늦어 학원 차 시간에 매번 늦는다’고 항의했대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정말 죄송하다며 어느 차인지 말씀해주시면 기사님께 상황 설명을 드리겠다고 직접 나섰어요. 동생을 포함한 아이들이 학원 차 시간 때문에 급하게 밥을 먹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셨답니다. ‘늦는 것은 괜찮다.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동생의 어깨를 두드려 주셨죠. 덕분에 동생은 큰 용기를 얻어서 뭐든 잘하는 아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 동생만 한 나이였을 때, 당시 담임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교사의 꿈을 키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더 학생들에게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선생님이 좋아요’라고 말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하세요. 소심한 성격의 동생이 밝고 적극적으로 변해가며 학교 가길 좋아하게 된 걸 보면서, 선생님이 주시는 큰 사랑의 힘을 느끼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정리=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글·사진=김해린(서울 우촌초 5)·백지원(인천 발산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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