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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아름다운 섬진강 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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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제봉에서 바라 본 섬진강과 평사리 일대의 풍경입니다.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노을빛을 받아 알몸을 드러냅니다.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 악양 들판도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모심기를 막 끝낸 논에는 뜨거운 여름빛을 받으며 모가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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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벚꽃길'로도 유명합니다. 조영남의 노래에 나오는 '화개장터'도 이곳에 있습니다. 또 쌍계사 십리 벚꽃길도 19번 국도에서 갈라집니다. 강을 건너면 전남 광양 매화마을입니다. 봄이면 매화, 산수유, 벚꽃이 차례로 피며 꽃 천지가 되는 곳입니다. 재첩잡이도 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섬진강 변으로 몰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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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제봉에는 섬진강 일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십명의 사진 동호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일 년 중 섬진강 너머로 해가 지는 몇 안 되는 날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풍경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년이면 구례-화개장터-하동을 잇는 2차선 19번도로가 4차선으로 곧게 펴집니다.

사진·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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