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의대 선호도떨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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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6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갈 수험생들의 서울대법대, 의예과 선호도가 크게 둔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되고「선시험-후지원」선발제도가 시행된 81학년도 이후 어떤 대학의 어느 학과에라도 합격이 가능한 3백점이상 수험생의 70∼80%가 몰렸던 서울대법대와 의예과 선호도는 40%선으로 크게 떨어지고 인문계에서는 경제·경영등 경상계가 30%를, 자연계에서는 물리·전자·미생물학과가 크게 부상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학입시사(대표 정경진)가 전국 3백41개 고교(21개 학원포함) 16만2천명(인문 8만9천·자연 7만3천)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 11월20일의 학력고사 직전에 실시한 모의학력고사에서 3백점이상 득점자 9백10명의 지망학과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대법대와 의예과의 선호도 둔화는 첨단과학 기술이 강조되고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85학년도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70%이상이 서울대법대를 지망했고 자연계에서는 60%이상이 서울대의예과를 선호했었다.
◇서울대집중=3백점 이상 득점자 9백10명중 8백76명(96%)이 서울대를 지망했다. 연대 19명·고대14명외에 1명이 경북대를 지망.
이같은 지망 분포는 학력고사결과가 나오면 달라질 수 있지만 85학년도의 경우 실제로 3백점이상을 얻은 수험생2천3백68명의 88%가 서울대를 지원, 합격했다. 서울대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초·첨단과학=자연계4백84명중 4백64명이 서울대를 희망했고, 그 가운데 의예과가 35%인 1백61명.
물리학과82·전자공학과60·미생물학과26·제어계측25·전산기공학과24명등의 순서로 기초및 첨단과학 학과선호가 의예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의예과가 60%이상이었다.
인문계4백26명중 41%에 해당하는 1백69명이 서울대법대지원. 이는 지난해 70%보다 크게 줄어든 숫자. 경제과75, 경영과45로 경상계가 30%를 육박했고 영문과(32명), 사회학과(20명),외교학과(14명) 등이 크게 부상했다. 인문계에서는 심리학과·국사·서양사및 인류학과 지망자가 각6명씩으로 순수과학에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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