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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냉 교대욕은 건강에 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목욕은 온탕-냉탕을 바꿔가며 하는 것이 건강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시험결과가 나왔다. 현재도 온·냉교대욕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좋다」는 것은 해본 사람들이 느낄뿐 과학적으로 어떻게 좋은지는 잘 설명되지 않았었다.
가톨릭의대 안용팔교수(재활의학과)는 온·냉교대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미 재활의학에서 확증된 방법을 동원, 실험을 마치고『온·냉교대욕은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숙면·저항력 제고등 기본적인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안박사가 금년초 22∼26세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냉교대욕실험결과와 교대욕의 효과·방법·주의점등을 소개한다.
온·냉교대욕은 원래 물리치료법으로 손발등 신체의 일부에 시행되어 왔는데 안교수는 물리치료법에 근거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온탕과 냉탕의 온도는 서울·부산·전주등의 대중목욕탕 80개소의 평균온도를 산출, 온탕 섭씨41도, 냉탕섭씨 16도로 맞추어 놓고 10명의 대상자들을 먼저 온욕만 22분을 시켰고, 10일 후에는 온·냉교대욕을 실시했다.
온·냉교대욕의 방법은 물리치료때와 같은 방법으로 온탕(5분) →냉탕(l분) →온탕(4분) →냉탕(1분) →온탕(4분) →냉탕(l분) →온탕(4분) →냉탕(1분) →온탕(5분)의 순서로 26분간 실시했다.
그 경과 혈압의 경우 양쪽방법 모두 목욕후 10분후에 혈압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가 20분경과후 정상치로 돌아갔으나 온·냉교대욕의 경우 혈압강하의 정도가 강하게 나타나 단순온욕보다 혈압강하 효과가 큰것으로 분석됐다.
맥박수는 양쪽 모두 증가해 단순온욕군은 목욕후 20분에 정상상태로 돌아갔지만 교대욕군은 30분경과후 정상치로 환원됐다.
이같은 양상은 체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온욕군에서는 30분후에, 교대욕군에서는 40분후에 각각 정상체온으로 돌아갔다.
한편 호흡변화는 양쪽 모두 약간 증가를 보이다가 목욕후 20분경과때에 정상수치를 찾았고, 피부온도는 교대욕군(47분)이 온욕군(33분)보다 14분이나 늦게 정상치로 환원됐다.
이와같은 실험결과치로 알아낼수 있었던 것은 ①목욕요법이 혈관확장을 일으켜 피로를 회복시킬뿐 아니라 혈압강하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 ②체온상승과 맥박수증가로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것 ③피부혈관확장등으로 진통·진정작용을 해 관절염·신경통등의 진통효과및 숙면을 유도한다는 것 ④백혈구증가로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킨다는 것등이다.
특히 같은 목욕법이라도 단순온욕보다 온·냉교대욕을 순서·시간에 맞춰 실시할 경우 전반적인 효과가 월등하게 향상된다는 것도 입증됐다.
안교수는 온·냉교대욕이 기본적인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효과가 높은 것이 이번에 입증됐지만, 고혈압·당뇨병·갑상선항진증등의 질환자와 각종 감염증등 소모성질환자에게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고『정상인도 매일 하면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주2회정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박사는 온·냉교대욕이 체내호르몬분비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다음단계로 이에대한 연구를 추진중에 있다. <윤재석기자>
①온탕5분
②냉탕1〃
③온탕4〃
④냉탕1〃
⑤온탕4〃
⑥냉탕1〃
⑦온탕4〃
⑧냉탕1〃
⑨온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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