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농구 〃ABC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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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남녀 농구가 86년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전티킷을 따내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남자의 경우 우선 이달 28부터 말레이지아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선수권대회 (ABC)에 출전, 3위이내에 입상해야만 내년7월 스페인(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수 있다.
종래에는 ABC대회 우승팀에만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이 주어졌으나 이번 대회부터 종래의 12개국에서 24개국으로늘어나 아시아지역에 3개의 티킷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 아시아 3위권 진입도 만만치 않다.
이번 ABC대회에는 필리핀·중공·일본·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지아를 비롯, ABC사상 최대규모인 18개국이참가,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뒤 각조 1위팀끼리 결승토너먼트를 갖도록되어있다.
한국은 홍콩·싱가포르·대만등과 D조에 배정되어 있는데 대만과의 승부가 조수위를 다루는 첫번째 관문이지만 승리가 예상된다.
A조에서는 중공, B조는 필리핀, C조는 홈팀 말레이지아가 결선에 오를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이중 장신중공과 미국, 용법이 뛰어난 필리핀은 어려운 상대여서 결국 말FP아지아와의 대결이 한국의 세계선수권 출전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86년 8월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10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아시아지역이 배당받은 티킷은 단1장이다.
따라서 한국이 세계대회출전자격을 따내기위해서는 내년 6월예 열리는 제11회여자ABC대회 (말레이지아)에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
한국은 중공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만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을 얻을것이 확실하다.
LA은메달의 주역들인 박찬숙·최애영·박양계등 슈퍼스타들이 대부분 대표팀에서 은퇴해버린 한국여자 농구로선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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