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공직자상 찾아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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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일보·내무부가 마련한제9회 「청백봉사상」수상자18명에 대한 시상식이 3일상오10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베풀어졌다.
시상식에는 정석모내무부장관, 이종기 중앙일보사장, 수상자와 가족, 심사위원과 관계공무원등 6백여명이 참석, 숨은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수상자 프로필>
일선 행정기관에서 궂은일을 마다않고 청렴과 친절, 봉사일념으로 묵묵히 헌신해오다 수상자로 뽑힌 청백리들은 경찰악대의 주악속에 부인과 함께 나란히 식장에 등단, 이종기 중앙일보사장으로부터 영예의 청백봉사상 상패와 상금 (본상1백만원, 장려상30만원), 기념품을 받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석모내무부장관은 치사를 통해 『공직자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적인 봉사자세가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있는 시점에서 이를 묵묵히실천해온 수상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하고 『모든 내무공무원은 심기일전해 사랑과 봉사와 청렴을 실천하는 청백리정신의 구현에 힘써줄것』을 당부했다.
수상자들은 전국13개시·도에서 추전된 64명의 후보자 가운데 중앙일보와 내무부가 10일간의 현지조사와 엄격한 심사 끝에 뽑은 본상6명, 장려상12명등 18명.
청백봉사상 수상자는 지난해까지 각시·도별로 본상 1명씩 13명, 장려상 1∼2명씩 23명등 36명이었으나 올해부터 수상자의 질을 높이기위해 본상6명, 장려상 12명등 18명으로 줄여 엄선됐으며 대신 상금이 본상 1백만원 (지난해 50만원), 장려상30만원 (지난해 20만원)으로 각각 많아졌다.
본상수상자중 공순여씨 (54·서울용산구청 근무·지방행정서기)와 윤용식씨 (34·경남합천군청근무·지방행정주사보)등 주사보 (7급) 이하 2명은 1계급씩 특진되며 나머지 본상수상자와 장려상수상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등의 인사우대특전이 주어진다.
공씨의 경우 의족의 불편한 몸으로 22년간 서울용산구정에서 청소업무만을 맡아 새벽마다 현장확인을 하는등 말없이 일해온 공로로 수상자로 뽑혔으며 윤씨는 가난으로 배우지 못하는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11년동안 사비로 야간학교를 운영해온 숨은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또 김종휘씨 (44·전남승주군청근무·지방행정주사)의 경우 77년부터 관내에 2백여ha의 특작물단지를 조성, 승주군을 전국 제2의 단감단지로 끌어올렸으며 8·7ha의 인삼재배단지조성으로 연간 2억4천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게하는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영광을 얻었다.
수상자전원은 이날하오 부부동반, 관광버스편으로 2박3일간 창원·거제등지의 산업시찰에 나섰다.
한편 제일모직과 삼성시계는 수상자전원에게 양복지와 양장지, 고급벽시계등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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