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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층 면역력 떨어지면 폐렴·대상포진 … 백신이 답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메르스 때문에 나라에 비상이 걸리면서 감염 질환의 예방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메르스 확진 후 사망한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었던 만큼 50세 이상의 중·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하는 감염질환인 대상포진·폐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노년층이 대상포진·폐렴에 잘 걸리는 이유는 이들 질환이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다. 50세 이상이 되면 인체 면역력은 급격히 저하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방어 능력도 덩달아 떨어진다.

▲ 이상화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폐렴은 감염 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폐렴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70%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기침·가래인데 상당수 환자가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 폐렴이 악화하면 자칫 패혈증·폐부종·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의 경우 감기 증세가 1주일 이상 지속하거나 설사·발열로 증세가 악화한다면 폐렴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숨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성인이 돼 재발한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깨어나는데 인구의 절반가량이 일생 중 한 번 이상 대상포진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이 50세 이상이다.

대상포진이 위험한 이유는 발병 시 극심한 통증이 오고 합병증이 남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을 동반하며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수포·발진이 나타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대상포진은 낫더라도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만성적인 통증이 지속돼 옷을 입는 간단한 행동조차 어렵다. 통증이 지속하면 우울증·수면장애 등 2차적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안면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각막염·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시력을 잃기도 하고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폐렴과 대상포진 모두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운동하는 습관이 면역력을 일부 높일 수 있지만 질환을 예방할 정도로 충분한지 가늠할 수 없다. 폐렴구균 백신은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인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합병증을 줄여준다.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평생 1회 접종한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타박스’ 한 종류다. 최대 70%까지 예방 효과가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덜 아프게 지나갈 수 있고, 가장 흔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상화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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