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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금강, 울산 십리대숲 등 휴양지 홍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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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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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전국 회장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원종 비서실장,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박 대통령,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사진 김성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가 활력을 찾는 문제는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다.

박 대통령, 구조조정 지역들 거론
“민생 어려움 최소화 선제적 대응”
ASEM 참석 위해 14일 몽골 출국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민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해운업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은 선제적으로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들이 있다”며 “거제의 해금강, 울산의 십리대숲을 비롯해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휴양지를 적극 발굴해 알리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고 신고립주의 흐름이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극복을 이끌어가는 선도 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북한이 사회 내부의 갈등을 노리고 국제적으로는 대북 국제공조 체제를 균열시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분열되지 않고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후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의 오찬에서도 “역사가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4∼18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한다.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5년 만의 몽골 방문이다. 이번 ASEM(15~16일)에는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과 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브렉시트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 논의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도 참석 예정이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우 참석 예정이나 브렉시트로 인해 불참 가능성도 있다. 다른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참석도 저조할 수 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몽골 공식 방문(17~18일) 일정으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신산업 협력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몽골은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글=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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