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상 간판 게이틀린, 대표 선발전서 올시즌 100m 최고 기록…9초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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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단거리 간판 저스틴 게이틀린(34)이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올 시즌 남자 100m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게이틀린은 4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0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위로 들어온 트라이본 브로멜(9초84)과는 0.04초 차였다.

게이틀린이 세운 이번 기록은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9초88)보다 좋은 올 시즌 100m 개인 최고 기록이다. 게이틀린의 100m 통산 개인 최고 기록은 9초74다. 세계 최고 기록은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볼트가 기록한 9초58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인 게이틀린은 이후 두 차례나 금지약물 파동을 겪어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한 적도 있었다. 절치부심 끝에 재기를 불태웠던 게이틀린은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9초80을 기록해 볼트(9초79)에게 0.01초 차로 밀려 2위에 올랐다. 게이틀린은 선발전 이후 "올림픽에서 최대한 좋은 몸 상태로 최선을 다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왼 허벅지 부상을 입은 볼트는 독일 출신 스포츠 의학자인 한스 뮐러 볼파르트 박사를 만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 '볼트가 이번주 내에 볼파르트 박사를 만난다. 경우에 따라선 그의 리우 올림픽 꿈이 탈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은 다음달 5일 개막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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