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상장 예정 네이버 라인, 공모가 상향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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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로고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공모가를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중 일본과 미국 증시에 상장될 예정인) 라인의 공모가가 주당 2700~3200엔에서 2900~3300엔(약 3만2480~3만696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4일 보도했다.

뜻밖의 결정이다. 라인 경영진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자 IPO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빠르게 회복했다. 라인은 IPO 연기가 아니라 공모가 상향 결정을 내렸다.

라인은 이번 IPO에서 3500만 주를 팔 예정이다. 공모 증권사들이 추가로 15% 정도를 더 주문할 수 있다. 그러면 라인은 최대 1328억 엔(약 1조4800억원)을 조달한다. 블룸버그는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끌어 공모가가 3300엔으로 결정되면 라인 IPO는 올 들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의 기업공개가 된다”고 내다봤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주식수는 1억7400만 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주당 가격을 3300엔으로 잡으면 네이버의 지분 가치는 5742억 엔(약 6조4300억원) 정도 추정된다. 톰슨로이터는 “라인의 공모 물량이 네이버 지분의 20% 남짓”이라며 “장기 투자자의 보유 물량 등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거래 물량은 10% 수준에 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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