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HMC투자증권의 고위험 MP(모델포트폴리오) 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상품의 3개월간 수익률은 5.01%였다. 반면, SK증권의 고위험 MP 상품은 3개월 수익률이 전체 상품 중 가장 낮은 0.1%에 그쳤다.
금융투자협회는 30일 103개의 증권사 일임형 ISA MP(모델포트폴리오)수익률을 비교 집계해 공개했다. 지난 3월 증권사 일임형 ISA 상품이 판매된 이후 수익률이 비교 공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HMC투자증권의 고위험MP 중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 상품이 5.01%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도 4.92%의 수익률을 기록한 HMC의 초고위험 MP 중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 상품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MP 중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가 4.71%, HMC투자증권의 고위험MP 중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가 4.58%, 메리츠종금증권 초고위험MP 중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가 4.32%로 뒤를 이었다.
반면, SK증권의 고위험MP 중 ‘SK-ISA 적극투자형 A’가 0.1%의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회사의 초고위험MP 중 ‘SK-ISA 공격형 A’가 0.23%, 메리츠종금증권의 초저위험MP 중 ‘메리츠 ISA 이자소득형A’가 0.28%로 그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초고위험MP 상품 15개는 수익률이 0.23~4.92%였고, 고위험MP는 0.1~5.1%였다. 중위험MP 25개의 수익률은 0.4~2.42%였다. 저위험MP 24개의 수익률은 0.34~1.81%, 초저위험MP 12개의 수익률은 0.28~1.16%였다. 어떤 상품을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수익률 비교는 금투협이 이날 일임형 ISA 수수료·수익률을 볼 수 있는 ‘ISA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 2단계(http://isa.kofia.or.kr/)를 오픈하면서 가능해졌다. 금투협은 지난달 30일에 ^ISA 판매 및 운용 현황, ^신탁형 ISA 수수료 현황 등을 볼 수 있는 ISA 비교공시시스템 1단계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이날 2단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금투협은 앞으로 회사별, MP 위험도 등 검색조건 입력을 통해 수익률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증권사보다 한달 늦게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한 4개 은행의 수익률은 7월 말부터 공시될 예정이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