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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박유천, 오늘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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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네 명의 여성에게 연이어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30일 처음 경찰에 출석한다.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20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가 30일 오후 6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애초에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군 복무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에 출석 연기 요청서를 보내고 퇴근 뒤로 출석 시간을 늦췄다.

앞서 박씨는 지난 10일과 16·17일 총 네 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했다. 처음 박씨를 고소한 여성 A씨는 이후 고소를 취소했지만, 다른 여성들은 여전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씨는 A씨와 남자친구, 폭력조직 조직원 황모(33)씨를 무고·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고소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박씨의 경찰 출석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7일 “수사할 게 많아 박씨를 몇 차례 더 부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먼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 A씨 등을 무고·공갈 혐의로 고소한 이유를 확인할 방침이다. 만약 조사시간이 길어지면 이 부분은 다음 출석 때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또 박씨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A씨가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DNA와 대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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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박씨가 다음날 다시 구청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늦게까지 조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밝힌 여성에게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해당 여성이 박씨를 처벌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경찰이 혐의를 인지해 수사에 나설 경우, 박씨를 둘러싼 성폭행 사건은 총 5건이 된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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