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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오승환 ESPN이 선정한 '올 시즌 신인 TOP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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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이상 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올 시즌 신인으로 선정했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이제 막 첫발을 디딘 신인이다.

ESPN은 29일 '올 시즌 신인 중 상위 10명'을 발표했는데 이대호가 9위, 오승환이 10위에 랭크됐다. 이 매체는 "시애틀이 이대호를 영입할 당시 장타에 대한 의심은 없었지만 수비력과 적응, 타율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유였다"고 설명하면서 "이대호는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더 전략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애덤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으며 제한된 기회를 얻고 있지만, 28일까지 타율 0.282, 10홈런·30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 ESPN은 "오승환은 현재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구원투수다. 그는 시속 148∼150㎞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컷 패스트볼이나 싱킹 패스트볼처럼 심한 변화를 보인다. 시속 138㎞ 고속 슬라이더와 견고한 스플리터까지 갖추고 있어 몸쪽과 바깥쪽을 모두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며 "오승환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까지 갖췄다. 디셉션(구종을 숨기거나 공을 놓는 시점을 달리하는 동작)의 왕"이라고 평가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줬다. 그는 훌륭한 투수이자 좋은 동료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ESPN은 LA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를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신인으로 꼽았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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