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부행장 3명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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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최근 내부 불협화음으로 갈등을 겪었던 국민은행이 16일 부행장 3명을 전격 경질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행장 13명 전원이 사표를 냈으며 이 중 일부 임원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태 행장은 최근 임원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면담하면서 전략담당 C, 영업담당 K, 전산담당 S 부행장 등에 대해 사표수리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행장은 이달 초 "경영진 내부에서조차 은행장과 다른 가치관을 보이거나 조직을 혼란케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혀 일부 임원들에 대한 경질성 인사를 단행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또 일선 지점 창구 직원을 모두 계약직으로 교체하는 등 1천여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계약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를 금지하는 법이 통과될 것에 대비한 것이다.

현재 국민은행 창구 직원 중 계약직 비중은 60%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 전담점포 중 영업권이 겹치는 점포 40여개도 정리할 계획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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