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배우 김성민, 마약부터 뇌사까지···굴곡진 43년 인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배우 김성민이 병원으로 옮겨진지 이틀 만에 1차 뇌사 판정을 받았다.

2002년 신인상을 받았던 그의 인생은 2008년부터 굴곡졌다. 마약으로 시작된 그의 내리막길은 결국 돌이킬 수 없었다.

26일 경찰 및 의료진에 따르면 김성민을 치료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이날 새벽 김성민에게 1차 뇌사 판정을 내렸다.

의료진은 김성민의 뇌사 기준을 판단한 후 이날 오전 중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의 가족들은 1차 뇌사 판정 이후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극단 '성좌'에서 연기의 꿈을 키우며 1995년 데뷔했다. 무명의 세월을 지내던 중 2002년 MBC '인어 아가씨'로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 MBC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로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SBS '돌아온 싱글' '가문의 영광' 등에서 맹활약했다. 영화 '상사부일체 - 두사부일체 3'도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김성민은 예능감도 뽐냈다. 2009년 KBS 2TV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독특한 언변과 활기찬 에너지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성민이 2008년과 2009년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마약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네 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2010년 구속 기소 됐다. 2011년 3월 2차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한동안 사회봉사와활동과 자숙의 시간을 보냈고, 2013년 tvN '택시'로 복귀했다.
김성민은 치과의사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종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마약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도 잠시 김성민은 2015년 다시 마약에 손대 충격을 안겼다. 김성민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고 기간 중 또 다시 필로폰을 투약해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 1월 출소했다.

앞서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 뒤 자살기도를 해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