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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마양’ 트리오, 2003년 127홈런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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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에서 역대 최고의 타력을 뽐냈던 팀은 삼성이다. 1980년대 최고의 교타자 장효조와 슬러거 이만수를 중심으로 이종두·장태수·김성래·강기웅 등이 힘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90년대 이후에도 ‘양신’ 양준혁과 ‘국민타자’ 이승엽이 가세해 ‘방망이의 팀’으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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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진갑용.

삼성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화력은 ‘이마양’이 중심이 된 2003년 타선이었다. 그해 3·4·5번 이승엽-마해영-양준혁은 각각 홈런 56개, 38개, 33개를 때렸다. 특히 이승엽의 56홈런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기록으로 남아 있다. 8번 진갑용도 21홈런을 쳤던 삼성은 그해 213개로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스미스-김기태가 버텼던 1999년에는 207개, 승리해(이승엽-브리또-마해영) 트리오가 중심이었던 2002년에는 191개를 쳤다.

역대 최강 중심타선은

김성한과 김봉연 두 홈런왕 출신을 주축으로 한 80년대 해태 타선도 강력했다. 당시 해태는 김종모-김준환-김무종-김일권 등 ‘김씨’ 성을 가진 타자들이 중심이었다. 1999년 두산은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우동수(우즈-김동주-심정수) 트리오가 88홈런을 합작하며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2016년 NC처럼 네 명의 강타자가 이어지는 팀은 프로야구 35년사에도 보기 드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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