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5천4백74억 최대의 수력발전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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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충주 다목적 댐이 지난78년6월 착공 이후 7년4개월만에 완공돼 17일 현지에서 준공식이 거행됐다.
충주 다목적 댐은 남한강유역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산업기지개발공사가 건설한 댐으로 이 댐이 준공됨으로써 국내에는 소양강· 안동· 대청· 섬진강· 남강· 충주댐 등 모두6개의 다목적 댐이 건설됐다. 남한강수계에 건설된 다목적 댐은 충주댐이 처음이다.
충주댐은 단일공사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5천4백74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발전시설용량 41만2천kw(현재국내수력발전시설용량의 34%)의 국내최대 수력발전소시설을 갖춘 국내최대의 콘크리트 댐으로 높이 97.5m, 길이 4백47m, 용적 90만2천입방m 크기다.
총저수용량은 27억5천만t(소양강댐은 29억t)으로 폭우때도 6억t의 홍수조절능력을 갖추고 있어 한강인도교의 수위를 1m가량 낮출 수 있으며 연간 33억8천만t의 각종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충주지역, 여주∼이천지역, 김포∼파주지역 등 모두 1억1백만 평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댈 수 있게 됐다.
한편 충주댐은 총면적 6천6백평방km 넓이의 「내륙의 바다」 충주호를 새로 만들어 중부지방의 지도를 바꾸어 놓았고 이로써 충주에서 상류60km지점의 단양읍까지 뱃길이 뚫려 각종 광· 농· 임산물의 원활한 수송을 돕는 것과 함께 관광명소로도 한몫을 하게됐다.
반면 충주시· 중원군· 제원군· 단양군일부 등 모두 66평방km (약2천만평) 가 수몰돼 7천가구 3만8천6백명의 주민이 정든 땅을 뗘나야 했고 건물 2만1천4백동이 철거됐으며 도로 2백74km와 중앙선 13km가 코스를 바꿔 새로 닦여졌다.
또 보물인 한벽누 등 16점의 문화재가 옮겨졌고 단양팔경중 도담삼봉· 옥순봉· 귀담봉 일부가 물에 잠기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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